5mm x 5mm 크기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책이 벨기에 브뤼셀의 아렌베르그 (Arenberg) 경매에서 3,500유로 (470만 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어, 영어, 미국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총 7개의 언어로 된 주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이며 1952년 당시 서독의 마인츠 (Mainz)에 있는 구텐베르크 박물관 (Gutenberg Museum)에서 인쇄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박물관 재건 작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그 당시 수 백부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5mm x 5mm 크기가 얼마나 작냐면, 연필심과 비교했을 때 비슷해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책에 있는 기도문은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며, 돋보기가 필수라고 합니다. 경매인인 앙리 고츠 (Henri Godts)는 "텍스트를 읽을 수는 있지만 돋보기가 필요합니다."라며 "원한다면 목에 걸 수도 있습니다."라고 책의 크기를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작지만 책에는 가죽 커버가 씌워져 있으며 미니어처 수집가들에게도 희귀한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제 책을 만드는 데 사용된 금속 인쇄판과 함께 제공된 것이 경매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경매가는 1,000-1,500유로 (약 134만 원-201만 원) 사이로 예상되었지만, 경매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배가 되었다고 하네요.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독특한 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상승한 것이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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