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겸 운동선수인 쌍둥이 형제 닉(Nick)과 스티브 티드볼(Steve Tidball)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주 사막과 산맥을 탐험하곤 했는데요. 그런 와중에 그들은 그들이 입는 의류들이 생각보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심합니다. 미래에서 온 옷을 만들 것이라고요. 아무도 하지 않고,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첨단 과학과 기술로 이루어낼 것이라고 결심합니다. 그들은 선언대로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그 어떤 브랜드들도 흉내 낼 수 없는 의류를 탄생시킵니다.
태양광을 충전하여 발광할 수 있는 바람막이, 바이러스에 강한 재킷, 20억 개가 넘는 마이크로 유리 구체를 소재로 하여 어둠 속에서 다채로운 빛을 내는 의류, 불필요한 자극을 완전하게 차단하여 숙면을 돕는 재킷...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실체화하는 이들의 제품은 세상에 선보일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품절 사례를 빚습니다.
이들이 만든 브랜드의 이름은 바로 '볼레백 (Vollebak)'입니다. 저도 몇 번이나 이 브랜드의 의류들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이 브랜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앞서 소개한 독특한 아이디어 때문이기도 하지만, 2019년 말 스페이스 X 본사 바로 앞 옥외광고판에 선보인 광고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 재킷은 준비됐어. 로켓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Our jacket is ready. How is your rocket going?)'라는 도발적인 문구는 전 세계가 이 브랜드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 후로 몇 년이 흐른 지금, 볼레백은 화성 여행을 위한 옷을 선보여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첫 광고를 개시했을 때의 마음가짐 그대로 이들은 우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첨단 기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스 재킷 (Mars Jacket)'이라 이름 붙은 이 의류는 독특한 소재와 아이디어가 결합한 색다른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총알과 포탄 충돌로 인한 파편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발리스틱 나일론(Ballistic nylon)은 2차 세계 대전 공군 병사들의 방탄 재킷에 사용된 소재인데요. 이들은 소재를 외피로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높은 신축성의 코듀라 (Cordura) 원단을 안감 처리하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어 우주여행 중 느낄 수 있는 메스꺼움을 대비하여 구토 주머니를 준비했고,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3D 프린트된 스크루 캡으로 닫아놓았습니다. 우주여행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면, 왼쪽 가슴에 있는 캡을 열어 구토 주머니를 꺼내면 됩니다. 24cm x 21cm 크기의 구토 주머니는 PVC로 만들어졌으며, 지퍼락으로 닫을 수 있어 내용물이 쉽게 새어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우주여행을 하면 지구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옷에도 반중력 원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재킷의 왼쪽 하단에 중력 방지 포켓을 달았습니다. 여기에 각 어깨 뒤에는 신축성 있는 패널을 만들어 저중력 상태에서 아무리 많은 장비를 짊어지고 있어도 재킷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재킷은 마스 팬츠 (Mars Pants)와 함께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밝은 색과 어두운 색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늘 그러하듯, 제품이 선보이자마자 품절 사례를 빚었습니다.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지구에서 입어도 스타일리시함을 뽐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Mars Jacket | Dark edition | Vollebak
Comes with a vomit pocket, anti-gravity pockets for shifting gravity fields, and a horizontal fly based on flight gear.
www.volleb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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