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전기차, 롤스로이스 SRH (Rolls-Royce SRH) 모델이 있습니다. 이 전기차의 장점은 롤스로이스에서 선보였던 자동차 디자인의 고유한 특징을 느낄 수 있다는 점과 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면허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자동차는 영국의 치체스터 (Chichester)에 있는 세인트 리처드 병원 (St Richards Hospital)에 입원해있는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몰 수 있는 차이지만, 이 자동차는 수작업을 통해 400시간이 걸려서 만들어졌으며 탄소 섬유로 강화된 고유한 유리 섬유 몸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롤스로이스의 자동차처럼 투톤으로 도색 처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에도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것을 보면, 역시 명품 브랜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이 자동차는 2017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병원에서 아이들이 수술실로 갈 때 직접 운전해 갈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교통 표지판이 있는 소아과 병동의 복도를 따라 운전하여 수술실로 이동하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어른들도 수술을 한다고 하면 두려워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래서 롤스로이스가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아이용 자동차를 정성껏 만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2천 명의 아이들이 롤스로이스 SRH를 몰고 당당하게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어린 환자들이 수술실까지 무사히 여행할 수 있도록 여정을 도운 이 자동차는 10만 미터를 운행했으며 최근 유지 보수를 위해 공장으로 리콜되었습니다. 그리고 롤스로이스의 기술자의 손길을 통해 새것처럼 수리되었습니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 이 자동차는 이전에 해왔던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과 수술이 재개되고, 롤스로이스의 전기 자동차가 다시 사용되는 것이죠.
또한 이 자동차는 러브 유어 호스피털 (Love Your Hospital)의 '퍼스트 피프티 클럽 (First Fifty Club)' 프로젝트에 사용되며 병원의 복지를 높이는데도 사용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러브 유어 호스피털은 웨스턴 서식스 호스피털스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Western Sussex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를 구성하는 3개의 병원 (치체스터의 세인트 리처드 병원, 쇼어햄의 워딩 병원 및 사우스 랜드 병원)을 위한 자선단체입니다. 이 자선단체는 첨단 의료 장비 제공, 환자 치료 시설 개선 및 모두를 위한 병원 환경 개선을 포함한 병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퍼스트 피프티 클럽 프로젝트는 웨스턴 서식스 전반의 기업들이 지역 병원을 위한 모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어린 환자들을 위해, 그리고 모든 환자들을 위해 롤스로이스가 진행하는 일들이 멋지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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