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구 회사 이케아는 플랫 팩 (Flat pack) 디자인으로 가구 회사에 혁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납작한 상자에 가구를 분해해서 판매하는 방법은 저장 및 운송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이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파스타에도 플랫 팩 디자인이 접목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카네기멜론 대학 (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HCII (Human-Computer Interaction Institute,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에 있는 모핑 매터 랩 (Morphing Matter Lab)에서는 파스타의 모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모핑 파스타 앤 비욘드 (Morphing Pasta and Beyond)'는 모두 평평하게 만들어졌지만 물에 끓이면 파스타 본연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포장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식품 운송 공간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파스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파스타가 물에서 모양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 마치 찻잎을 물에 우려내는 과정과 유사해 보입니다. 플랫 팩 가구가 조립을 거듭하면서 제 모습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요. 랩의 디렉터인 라이닝 야오 (Lining Yao)는 "평평하게 포장하여 배송할 수 있는 가구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케아가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라며 파스타를 평평하게 만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이 영감을 받은 플랫 팩 가구처럼, 새롭게 만들어진 파스타는 기존의 파스타보다 훨씬 적은 공간을 차지하며, 파손의 우려도 적습니다. 마카로니 같은 경우에는 포장지의 60%가 공기로 채워져 있다고 하니, 이들의 파스타가 얼마나 효율적 일지 예상이 됩니다.
연구원들은 작은 홈을 파스타 면에 찍어내는 방법을 달리하면서 파스타의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홈이 물에 직접 노출된 영역보다 더 느리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대로 파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모양을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맛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다른 파스타 면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공간을 줄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거 같은데요. 특히 캠핑을 할 때 유용해 보입니다. 부피도 줄이면서도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연구진은 식품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더 큰 규모로 파스타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마트에서 평평한 모양의 파스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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