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노트북이 의자로 다시 태어나다, 'Evolve'

728x90
반응형

 

© tomrobinson.cc/work/evolve

 

영국 디자이너 톰 로빈슨 (Tom Robinson)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더 굿 플라스틱 컴퍼니 (The Good Plastics Company)이 노트북과 같은 전자 기기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를 이용하여 '이볼브 (Evolve)'라는 의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노트북이 의자가 되다니? 재밌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 디자인은 심각한 폐기물 처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400만 미터톤(metric tons)의 전자 기기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2030년까지 폐기물의 양은 7400만 미터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스마트 기기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동시에 버려지는 기기들을 처리하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디자이너는 이 폐기물들이 일상에서 다시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 tomrobinson.cc/work/evolve

 

의자의 색상이 검은색인 이유는 전자기기에서 사용되는 색상이 대부분 검은색이기 때문입니다. 의자로 만들어지면서 새로 생명을 부여받았지만, 그 기원을 보여주고자 한 디자이너의 배려인 듯합니다. 버려진 폐기물은 잘게 쪼개져 플라스틱 패널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 의자가 버려질 때에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다른 물건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활용된 물건이 다시 쉽게 재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는 것 같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의자의 모습은 마치 노트북의 키보드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또는 돌의 느낌도 듭니다. 미니멀하게 만들어져서 더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네요.

 

 

© tomrobinson.cc/work/evolve

 

단순하게 만들어진 이 플랫 팩 형식의 가구는 간단한 조립을 통해 의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와 플랫 팩,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같이 현재 디자인계의 트렌드를 충실하게 지킨 의자 디자인은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다양한 공간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사실 디자이너는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폐기물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를 외면할 수 없어서 플라스틱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EVOLVE — TOM ROBINSON

EVOLVE is an elegant flat-pack chair, made from 100% recycled plastic. Discarded consumer electronics are cleanly crushed, broken down into pellet form and then fused into strong plastic sheets, without producing any carbon emissions. These undyed, recycle

www.tomrobinson.cc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