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최근 자사의 새로운 가구와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던 카탈로그를 없애고, 디지털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랫 팩 디자인과 더불어 이케아를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지만, 사람들이 이전보다 카탈로그를 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폐간한다고 하네요.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카탈로그를 기념하며, 이케아 캐나다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 리띵크 (Rethink)와 함께 마지막 카탈로그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카탈로그와 달리 시즌이 지나도 계속 간직할 책이기 때문에 튼튼한 하드커버에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이 카탈로그는 기존보다 30% 더 커지고 3개의 가름끈이 추가되는 등, 완벽한 아트북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이케아 커피 테이블 카탈로그 (IKEA Coffee Table Catalog)'라 이름 붙은 이 책의 책날개에는 '이케아 카탈로그는 단순한 카탈로그가 아닙니다. (IKEA Catalogue isn't just a catalogue.)'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또한 커버를 벗기면 이케아를 대표하는 푸른색으로 전체가 씌워져 있고, 가름 끈은 노란색으로 매치되어 이케아의 로고의 색을 연상케 하네요. 마지막으로 책의 포장은 이케아의 제품이 늘 그러하듯 골판지로 만든 박스로 포장됩니다.
'종이 쪼가리가 없어질 뿐인데, 왜 이렇게 요란하게 마무리를 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이케아를 통해 더 이상 종이 책자는 소비자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구매를 높이려면 앱이나 SNS에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70년 동안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던 방법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순간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끄는 것 같습니다.
<70년 만에 사라지는 이케아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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