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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화성에서 집을 짓고 살아간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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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주여행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화성 여행에 대한 아이디어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돈이 엄청 많이 들지만, 그래도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니 완전 꿈같은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화성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당연히 화성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 디자인 또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SF 영화 속 이야기가 차차 현실화되는 모습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 pearce-plus.com/projects/martianhouse

 

영국의 건축회사 휴 브링턴 (Hugh Broughton)과 피어스 플러스 (Pearce+)와 더불어 아티스트 엘라스 굿 (Ellas Good)과 니키 켄트 (Nicki Kent), 루시 베르투드 (Lucy Berthoud) 브리스틀 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손을 잡고 '화성에서 집짓기 (Building a Martian House)' 프로젝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건물은 마치 누에고치를 연상케 하는 모습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이 건물은 공기를 주입해 세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캠핑에서 유행하는 공기주입식 텐트를 연상케 하네요. 이 디자인은 단순히 콘셉트로만 선보인 것이 아니라, 영국 브리스틀에 있는 M 셰드 (M Shed) 박물관 옆 부둣가에 설치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5개월 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화성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떻게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합니다.

 

 

© pearce-plus.com/projects/martianhouse

 

2층짜리 53평방미터 (약 16평)크기로 만들어지는 이 집은 두 명의 우주인이 거주할 수 있으며 태양 전지판으로 전력을 얻어 작동된다고 합니다. 가볍고 설치가 비교적 쉽지만 혹독한 화성 환경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하네요. 금 코팅이 된 가압 팽창식 포일은 지구에서는 공기로 채워지지만, 화성에서는 화성의 흙과 지표면 아래에 발견될 물로 이루어진 '화성 콘크리트'로 채워질 것이라고 하네요. 위층은 지상에 설치되고, 아래층은 지하에 건설될 것입니다. 화성의 대기가 얇아서 방사능이 높을 것이기에 우주인들은 지하에서 거주하게 됩니다.

 

 

© pearce-plus.com/projects/martianhouse

 

아래층에는 집에 동력을 공급하는 모든 생명 유지 장치가 있는 환경 제어실 및 침실, 샤워실, 물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화성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수경재배 시스템이 있어 우주인들의 휴식 및 식재료를 책임질 것이라고 합니다. 샤워, 주방, 식물 재배 등 집 내부에서 사용되는 물은 순환 폐수 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집 안에 있는 가구 및 가재도구 모두 실용적이고 낭비되는 것 없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네요.

 

 

© pearce-plus.com/projects/martianhouse

 

이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들이 워터셰드 (Watershed, 분수령)라는 지역 예술 단체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화성의 실제 환경과 거주지의 실현 가능성, 우주 방사선, 현지 온도에 맞는 단열 수준 등 실질적인 내용을 교육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최종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서 브리스틀 대학의 우주 과학자들의 자문을 얻었죠. 7년 동안 연구와 구상을 한 결과물은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살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지구 내의 자원 부족, 순환 경제, 자급자족 식량 생산 및 폐기물 감소 방안과 같은 주제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합니다. 

 

 

© pearce-plus.com/projects/martianhouse

 

화성에서 살 수 있다면, 지구 어디에서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지구도 점차 살 수 없게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주에서 지낼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고 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주 여행을 위한 아이디어이지만, 반대로 지구의 생활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설치 작품이라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습니다.

 

 

Building a Martian House — PEARCE +

In collaboration with artists Ella&Nicki and Hugh Broughton Architects, PEARCE+ are building a Martian House. It’s going to be a real life house that you can step into and imagine how we might live on another planet.

pearce-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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