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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지구의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컬렉션, 'Earth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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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반 헤르펜 (Iris van Herpen)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패션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녀의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에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들도 상상으로만 꿈꿨던 디자인을 실제로 펼쳐 보이게 되었죠. 매해 시즌마다 명품 브랜드들이 어떤 디자인을 선보일지 궁금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리스 반 헤르펜의 컬렉션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irisvanherpen.com/collections/earthrise

 

2021년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서 선보인 컬렉션, 'Earthrise ((달 또는 달을 도는 우주선에서 본) 지구의 떠오름, 지구돋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푸른 별, 지구를 연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컬렉션에 영감을 준 것은 바로 '아폴로 8호'였는데요.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8호가 달을 성공적으로 돌고 지구로 돌아왔을 때 지구의 모습을 본 것에 착안하여 디자인을 펼쳐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컬렉션 이름도 자연스레 '지구돋이'가 된 것이죠.

 

© irisvanherpen.com/collections/earthrise

 

지난 세기로 접어들면서 지구 궤도를 떠나 달의 지평선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것을 목격했던 인류 최초로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8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우주 비행사는 무한하고 형언할 수 없는 공간을 보기 위해 멀리서 우리의 회전하는 구체를 바라보았습니다. 살아 숨쉬는 유기체는 갈등, 국경, 위계질서, 그리고 일상생활의 사소한 부분을 구성하는 고착되어버린 편파주의자에 의해 얼룩지지 않았습니다. 칠흑 같은 광활한 공간의 어둠에 맞서 그들은 감정적 변화, 즉 우주적인 일체의 시선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리스 반 헤르펜

 

 

 

컬렉션의 영상을 보면, 몽환적이면서도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마치 외계인이 입을 것만 같은 독특한 드레스와 더불어 사람의 모습 자체를 신비롭게 만드는 액세서리까지. 컬렉션과 어울리는 자연의 풍경과 이국적인 음악은 컬렉션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드레스가 지구의 모습처럼,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보이기 위해 천을 겹겹이 쌓는 섬세한 자수 기법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푸른색과 흰색 등을 사용하여 지구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컬렉션에 속한 19벌의 드레스는 모두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을 알리는 비영리 단체인 팔리 포 더 오션 (Parley for the Ocean)의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 원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소재를 통해 지구가 처한 어려움을 드러내고자 한 디자이너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디자이너는 컬렉션을 소개하며 "국경이 없고, 위계가 없고, 오른쪽이 위로 향하지도 않은 우리 행성의 이미지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지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낸 컬렉션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또 있습니다. 자유, 모험, 탐험 및 두려움 없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컬렉션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디자이너는 여성 세계 챔피언 스카이다이버 도미티유 키거 (Domitille Kiger)와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디자이너는 15세부터 하늘을 누비며 자유와 탐험을 즐겼던 이의 모습에 매료되었고, 그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리하여 탄생된 영상에서는 아이리스 반 헤르펜의 독특한 드레스를 입고 하늘을 우아하게 유영하는 스카이다이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이롭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네요.

 

© irisvanherpen.com/collections/earthrise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이전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을 탐구해 그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패션이지만,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업들을 진행한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그래서 더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컬렉션 중에서는 물과 공기의 대조를 탐구했던 컬렉션(Aeriform)도 있었으며 날아가는 새의 깃털과 음파 패턴을 복제한 컬렉션(Syntopia)도 있었죠.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지구 전반에 대한 사랑과 염려를 담아 컬렉션을 선보였네요. 늘 감탄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컬렉션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Earthrise | Collections | Iris van Herpen

Fashion designer Iris van Herpen is widely recognized as one of fashion’s most talented and forward-thinking creators who continuously pushes the boundaries of fashion design.

www.irisvanherpen.com: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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