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이전에는 잘 사용했던 물건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를 들자면 '신발'이 아닐까 싶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신발을 신을 이유가 없는데, 예쁜 신발이 갖고 싶어서 쇼핑은 하게 되죠. 신발장에 쌓여가는 신발들을 의자에게 양보하면 어떨까요?
컨템퍼러리 스트리트 웨어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LC23은 안락한 소파에 나무 발을 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드 핏 폴라텍 암체어 (Wood Feet Polartec Armchair)'라고 불리는 이 의자는 이탈리아 장인이 폴라텍 소재의 의자에 린덴 나무로 나무 발을 달아 만들었습니다. 의자에는 또한 다양한 수납을 할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있습니다. 의자에 달려있는 발, 주머니 모두 탈착식이라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나 스트리트 웨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교체가 가능합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에는 몰랐는데, 나무로 만든 발이 드러나니 약간은 으스스합니다. 기괴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유쾌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이 소파가 있으면 저절로 신발 매치를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의자는 10개 한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유럽 내에서만 배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감성을 선보이려 했는지, 아니면 현재의 상황을 풍자하려 했는지 그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금 의자를 통해 코로나 상황을 곱씹어 보게 되네요.
www.lc23.it/en/armchairs/lc23-wool-feet-polartec-armchair/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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