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식재료로 자주 꼽히는 아보카도는 부드러운 과육이 매력적인 과일입니다. 먹을 땐 좋지만, 아보카도 손질은 그리 쉽지 않죠. 먹고 싶을 때마다 간편하게 손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생각은 전 세계의 누구나 하는 건가 봅니다. 브라이튼 대학(Brighton College)의 학생인 피에트로 피냐티 (Pietro Pignatti)는 학교를 갈 때 기차를 이용하는데요. 기차 안에서 아보카도를 손질해서 먹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해 간편한 손질 도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보고 (Avogo)'라 불리는 이 칼 대용의 기구는 주방이 아닌 곳에서도, 또는 이동 중에도 안전하게 아보카도의 씨를 분리하는 등의 손질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끕니다. 강화 강철 소재의 기구는 안쪽에 작고 구부러진 칼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기존의 아보카도 손질 기구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칼날이 안쪽에 있는 것은 아보카도를 손질하기 쉽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아보카도를 손질하는 도중에 칼이 손에서 미끄러져 자상을 입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라고 합니다.
아보고는 킥스타터를 통해 250개가 판매되었으며 현재는 1800년 대부터 칼을 제조해온 이탈리아 장인 브랜드 콜텔리아 살라디니 (Coltelleria Saladini)와 협력하여 제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판매로 인한 모든 수익은 칠레 자선 단체 모다티마 (Modatima)에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이 단체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아보카도 재배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보카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보카도 재배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져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게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면서 윤리적인 면에도 고려한 디자인이라니,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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