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와 아티스트가 만든 행복한 놀이터
남녀노소 상관없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장난감, 레고가 올해로 90주년을 맞았습니다. 1932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덴마크어로 '재미있게 놀다(play well)'라는 뜻을 가진 'leg godt'를 줄인 이름으로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이 어른 상관없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90살 생일이었던 2022년 8월 10일, 아이들이 이상적인 놀이터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후원 단체와 힘을 합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뉴욕 웨스트 할렘 (West Harlem) 중심부에 세워진 이 놀이터는 '플라이 어웨이 섬 (Fly Away Isles)'이라는 이름이 붙은 설치작품이기도 합니다. 현재 핫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 헤브루 브렌틀리(Hebru Brantley) 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이 작가는 장 미셸 바스키아를 이어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하는 흑인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플라이 보이 (Fly boy)'라는 소년 캐릭터를 만들어 벽화, 회화, 조각 작품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고글을 쓰고 천진난만하게 일상을 보내는 소년의 모습이 동심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이 지와 비욘세 부부도 작품을 구입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요.
레고 그룹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뉴욕 어린이의 82%가 더 많이 놀고 싶어 하며, 미국 부모의 29%가 아이들이 더 많은 놀이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여긴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소외된 지역과 놀이가 사라져 버린 지역에 더 많은 놀이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레고 측은 "접근 가능하고 포괄적이며 창의적인 새로운 공간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로의 여행으로 안내합니다."라고 놀이터를 만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는 "저는 지역 사회가 배경이나 문화에 관계없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바쁜 세상의 압박을 뒤로하고, 낙천적인 아이들의 눈으로 작품이 어떤 모습인지 탐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자유로운 색감과 더불어 정형적이지 않은 형태가 보기만 해도 창의력이 금세 나올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슬며시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네요. 놀이터가 개장하면서 몰려든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밝은 모습입니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명소로 등극할 것으로 보이네요!
이 놀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레고 매장 개장, 거대한 레고 피규어가 그려진 미로와 더불어 레고의 거대한 9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 중 하나입니다. 놀이터는 올해 11월 5일까지, 벽화는 내년 7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뉴욕 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닌가 싶네요.
THE LEGO GROUP UNVEILS ‘FLY AWAY ISLES’, A NEW PLAYFUL INSTALLATION BY ARTIST HEBRU BRANTLEY THAT CELEBRATES THE IMAGINATION
The LEGO Group has teamed up with visionary artist Hebru Brantley to create Fly Away Isles, a new immersive play installation in the heart of West Harlem that is inspired by the imagination of some of the community's most creative minds: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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