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건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춤사위

흥디자인 2022. 8.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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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daloop.org

 

건물 위에서 마치 중력이 없는 듯이 춤을 추고 뛰어다니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반달루프 (Bandaloop)'라는 행위 예술가 그룹입니다. 이들은 1991년 '버티컬 댄스 (Vertical Dance)'라는 공중무용의 창시자인 '아멜리아 루돌프(Amelia Rudolph)'가 설립한 단체인데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1995년부터 세계 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유명한 빌딩에서 춤을 추며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보였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인 것 같기도 하면서도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이라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듯합니다. 

 

 

© facebook.com/Projectbandaloop

 

반달루프가 최근 독일 뮌헨 시에 있는 BMW 본사에서 춤을 추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모멘텀 커브' (Momentum Curve)라고 명명된 이번 퍼포먼스는 BMW 본사 건물의 50주년을 축하하고 독특한 건물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4개의 원통형 건물이 나란히 서 있어 마치 기계 부품의 일부처럼 보이는 이 본사는 1970-1972년 사이에 세워졌으며, 오스트리아 건축가 카를 슈반저 (Karl Schwanzer) 교수가 설계했는데요. 당시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인 기술들이 접목되어 그 화제가 되었습니다.

 

 

© facebook.com/Projectbandaloop

 

상징적인 외관은 일본 주조 알루미늄 공정을 사용하여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조된 3,000개 이상의 자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개의 원통형 건물은 지붕에 있는 십자형 강철 빔 구조물에 매달려 있습니다. 높은 층은 시간 효율을 위해 지상에서 먼저 지어진 후에 거대한 수직 통로를 통해 유압식으로 위로 올려졌다고 하네요. 지어질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건물은 50년이 지난 현재에도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반달루프의 환상적인 춤이 함께 하니 더할 나위 없네요.

 

 

© facebook.com/Projectbandaloop

 

건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달루프의 버티컬 댄서 12명은 반달루프 예술감독인 멜레시오 에스트렐라(Melecio Estrella)의 안무에 따라, 벤 주오드발키스 (Ben Juodvalkis)가 특별히 작곡한 음악에 맞춰 우아한 춤사위를 이어나갔습니다. 아찔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가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하네요. 

 

 

© bandaloop.org

 

예술감독은 "우리는 이 건물의 곡률에서 영감을 얻었고, 인간의 몸이 곡선과 나선형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라며 "우리는 마음의 추진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했습니다."라고 안무를 만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예술 감독과 음악, 그리고 댄서들의 아름다운 춤을 통해 건물을 다시금 돌이켜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달루프가 다음엔 또 어디에서 춤을 출지 기대되네요.

 

 

BANDA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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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andal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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